기사디 매거진 창간사
기억사랑디자인, 기사디가 새로운 시도를 시작합니다.
오랜 시간 블로그를 통해 인쇄 정보를 전해드렸지만, 이번에는 조금 더 정제된 목소리로 인쇄의 가치와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합니다.
바로 기사디 매거진입니다.
우리가 꿈꾸는 매거진은 단순한 사보가 아닙니다.
인쇄를 둘러싼 흐름, 브랜드와 사람들의 이야기, 그리고 디자인과 트렌드를 한 권의 기록처럼 엮어내는 일종의 저널입니다.
이 첫 글은 앞으로 전개될 시리즈의 서막이자, 독자 여러분과의 약속입니다.
“디지털로 다 해결되는 세상인데, 왜 인쇄물이 필요할까?”
많은 분들이 던지는 질문입니다. 하지만 우리는 답을 알고 있습니다.
책상 위 다이어리, 결혼식 청첩장, 기업의 브로슈어 한 장은 단순한 종이가 아니라, 기억과 경험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매개체이기 때문입니다.
디지털은 빠르지만 쉽게 잊히고, 종이는 느리지만 오래 남습니다.
바로 그 차이가 인쇄의 가치를 여전히 유효하게 만듭니다.

기사디는 2001년, 충무로 인쇄 거리에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.
수많은 전단지와 책자가 태어나는 이 거리에서, 우리는 단순 제작 대행을 넘어 ‘인쇄 기획사’라는 정체성을 세웠습니다.
고객의 메시지를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담아내고, 그 과정을 함께 설계하는 것. 그것이 기사디가 걸어온 길입니다.
이 매거진은 단발적인 글로 끝나지 않습니다.
우리는 인쇄의 가치를 더 깊이 탐구하며, 매달 새로운 주제로 시리즈를 이어갈 예정입니다.
창간호에서는 각 주제를 맛보기로 전했습니다. 다음 호부터는 한 편씩 더 깊고 풍부하게 풀어낼 것입니다.
인쇄는 단순한 제작물이 아니라,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체입니다.
기사디 매거진은 그 연결의 가치를 기록하고, 또 새롭게 제안하고자 합니다.
앞으로 이어질 기사디 매거진,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.